Login

65년 전 4월의 가평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4-12 10:36

“전쟁 희생자를 향한 묵념, 가평전투 기념식 열려”
65년 전의 경기도 가평은 피로 물든 전선이었다. 1951년 4월 23일, 6·25전쟁이 한창이던 당시의 이곳에서 영연방 27여단 소속 병사 약 2000명은 1만여명의 중공군과 맞섰다. 3일간의 혈투, 결과는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영연방군의 승리였다. 캐나다의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는 가평 남쪽 677고지를 사수했다. 물론 희생은 있었다. 캐나다군은 10명이 숨졌고 24명이 다쳤다.

제 65주년 가평전투 기념식이 지난 9일 코퀴틀람 소재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자선단체 TTL(Tribute To Liberty) 주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한 한·캐나다 참전용사들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 서병길 민주평통 회장, 이상진 재향군인회 회장 등이 참석해 전선에서 사라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현재는 조지더비센터 이사로 활동 중인 프랭크 스미스(Smyth)씨는 이날 인삿말을 통해 “3년 전 아내와 함께 한국 부산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며 “그곳의 한국인들은 우리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씨의 방문지였던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 소속 병사들의 시신이 안장돼 있다. 이것이 해마다 11월 11일 오전 11시가 되면 캐나다를 포함한 6·25 참전 21국의 노병들과 시민들이 부산을 향해 선 채 묵념의 시간을 갖는 이유다. 이른바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이름의 이 의식은 9일 제 65주년 가평전투 기념식이 열린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도 이루어졌다.

이날 부산을 향한 2분간의 묵념 후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추모의 글을 낭독했다. 그 글은 “우리는 늘 그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다짐으로 마무리된다. 현재 TTL을 중심으로 공산주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비 건립 기금 모금이 진행 중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사진=문용준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흙을 만지고 비볐다, 따스함이 느껴졌다
  • 한인 공공 양로원 건립, 꿈은 이루어졌다
  • 스티브 김, 주총선 향한 시동을 걸다
  • 함께여서 행복한, 시온합창단의 특별한 무대
  • 반짝거리는 불빛, 밴쿠버의 긴 밤이 즐겁다
  • “아줌마 보고 싶어요…” 고(故) 장희숙씨를 추모합니다
  • “106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 “한국 문화와 함께한 PNE”
  • 밴쿠버한인장학재단의 이름으로 우리는 만났다
  • 한국의 대표 문화, BC주정부의 공인을 받다
  • “출퇴근 시간 단축, 기대할 수 있을까?”
  • 65년 전 4월의 가평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 “올해에도 한인사회와 함께 합니다”
  • 스라소니, 초등학교에 출몰
  • “존 레논의 롤스로이스, BC주를 찾다”
  • 이승철 밴쿠버 콘서트, 어느 영화와 같은 일과 마주하다
  • 11월 11일 오전 11시, 당신의 기억이 필요합니다
  • 해리슨핫스프링 산불로 몸살
  • “당신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올해에도 만난다
  • 밴조선 아프리카 도서관, 여러분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 “김치 한번 먹어볼까… 클락 주수상 한인사회 방문”
  • 애거시즈 튤립 페스티벌, 꽃들 합창에 기분좋게 취했소
  • 우리는 모두 커뮤니티의 한 조각,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 태권도, 원주민 학생들과 만나다
  • BC주 제 1 야당 대표 한인 커뮤니티 찾았다
  • 코퀴틀람 저층 콘도 대형 화재, 이재민 100여명 발생
 1  2  
등록된 기사가 없습니다.